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6편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 (Resident Evil : The Final Chapter) 영화리뷰
"인류를 멸망시켰던 엄브렐러의 역사와 숨겨진 비밀"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
원제 - Resident Evil : The Final Chapter
개봉 - 2017년(일부국가 2016년)
감독 - 폴 W. S. 앤더슨
주연 - 밀라 요보비치, 알리 라터, 이아인 글렌, 숀 로버츠, 루비 로즈, 윌리엄 레비, 이오인 맥큰
세계 최대 기업 엄브렐러의 역사는 질병 체료제를 연구하는 천재 과학자 제임스 마커스(마크 심슨) 교수에 의해 시작되었다. 제임스 마커스의 어린 딸 알리시아(에버 앤더슨)는 소모성 조로증이라는 치명적인 질명에 걸려있었다. 급격한 노화로 인해 알리시아가 25살이 되면 그녀의 신체 나이는 90살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제임스 마커스는 자신의 모든 역량과 시간을 치료법 개발에 집중하고 실패에 대비하여 알리시아의 모습과 음성을 스캔하여 저장하였다.
그러던 중 제임스 마커스는 T-바이러스를 개발하여 알리시아의 건강을 되찾게 만든다. T-바이러스는 수천 가지 질병을 고칠 수 있는 만능 치료제가 되어 세상에 보급되었다. 하지만 미처 예상하지 못한 T-바이러스의 부작용으로 어느 한 관광지 케이블카에서 최초의 좀비가 나오고 그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되었다. 그 사건은 엄브렐러의 비즈니스 파트너 아이삭스(이아인 글렌) 박사의 지시로 은폐되었다.
제임스 마커스 교수는 T-바이러스의 생산을 즉각 중지시키려 했지만 아이삭스 박사는 막대한 수익을 위해 반대 의견을 낸다. 생산을 반대하며 계속 대립하는 제임스 마커스 교수는 결국 그들에게 살해당한다.
아이삭스 박사는 유일한 상속자 알리시아의 후견인이 되고 또한 알리시아가 가진 회사 지분 50%까지 관리하며 엄브렐러를 장악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아이삭스 박사는 T-바이러스 등 생체 무기 개발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였고 엄브렐러의 모든 시스템을 관리하는 슈퍼 인공 지능을 개발하였다.
아이삭스 박사는 알리시아의 모습과 똑같은 이미지로 구현된 슈퍼 인공지능의 명칭을 "레드 퀸"으로 지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라쿤시티 지하에 있는 엄브렐러 비밀연구소 하이브에서 변형된 T-바이러스의 유출 사고가 일어난다.
이에 미국 정부는 라쿤시티에 핵폭탄을 터트렸지만 T-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지 못했다. T-바이러스는 단 며칠 만에 전 세계에 퍼졌고 인류는 멸망 직전의 단계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10년 후 하이브 보안 책임자였던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폐허가 된 세상을 떠돌며 지내고 있었다. 잿더미로 변한 워싱턴 D.C에 도착한 앨리스는 한 건물 안에서 컴퓨터를 통해 레드 퀸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현재 지상에는 4,472명의 생존자들이 있고 레드 퀸이 보낸 군사들에 의해서 약 48시간 안에 몰살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레드 퀸은 자신을 막아달라는 황당한 말을 한다. 하지만 앨리스는 과거 하이브에서 T-바이러스를 유출시켜 연구소 직원들을 모두 좀비로 만든 레드 퀸을 믿지 못한다.
이어서 레드 퀸은 엄브렐러가 T-바이러스를 막아낼 백신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48시간 안에 라쿤시티 지하 연구소 하이브로 침투하면 자신이 앨리스를 돕는 이유와 함께 백신을 얻게 해 준다고 말한다.
이에 앨리스는 라쿤시티까지 이동할 수단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와 걷던 중 모터바이크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하지만 이것은 앨리스를 잡기 위해 엄브렐러 군사들이 파놓은 함정이었다. 로프에 발목이 걸려 거꾸로 매달린 앨리스를 포위한 엄브렐러 군사들이 공격해 오자 엄청난 스피드로 제압하여 그들을 쓰러트린다. 그 후 모터바이크에 올라타지만 엄브렐러 관계자만 시동을 걸을 수 있는 보안장치의 강력한 전류로 인해 앨리스는 기절하고 만다.
잠시 후 아이삭스 박사가 몰고 온 거대한 탱크 안으로 잡혀온 앨리스는 이미 죽었던 그가 다시 살아있는 것을 보고 복제된 클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삭스 박사는 부하들을 시켜 손이 묶인 채로 줄에 연결된 앨리스를 밖으로 던져 버린다. 줄이 연결되어 도망가지 못하는 앨리스는 탱크를 따라오는 수백만 좀비들에게 쫓기게 된다.
이제 앨리스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안에 하이브로 도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삭스 박사와 엄브렐러 군사들을 상대로 인류의 운명을 건 마지막 전쟁을 벌이게 된다.
<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 >은 오리지널 시리즈 여섯 번째 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1, 4, 5편의 감독 폴 W. S. 앤더슨이 연출을 맡았다. 오리지널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6편은 엄브렐러의 초창기 역사와 숨겨진 비밀에 관하여 자세히 다루고 있다.
폴 W. S. 앤더슨 감독은 연출 외에도 모든 시리즈의 프로듀서와 각본 작업도 참여했었다. 탁월한 연출력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은 폴 W. S. 앤더슨 감독의 장점 중 하나이다.
물론 영화의 원작인 비디오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참고했겠지만 실사 영화만의 특성을 고려하여 원작과 다른 각색과 스토리로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된 연출은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보여주었다. 소설과 달리 영상 이미지로 표현된 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하였기에 최대한 게임 속 캐릭터들과 비슷한 느낌을 보여주려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무려 15년 동안 총 6편의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엄청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영화계를 통틀어 6편까지 만들어진 시리즈와 그것을 모두 성공시킨 시리즈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리지널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 스타워즈 >, < 007 >, < 에일리언 >, < 엑스맨 >, < 분노의 질주 >, < 미션 임파서블 > 등 6편 이상의 시리즈로 성공한 대작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 >은 4,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3억 1,2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시리즈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