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1편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 The First Avenger) 영화리뷰
"막강한 악의 세력을 응징할 슈퍼솔저의 탄생"
퍼스트 어벤져
원제 - Captain America : The First Avenger
개봉 - 2011년
감독 - 조 존스톤
주연 - 크리스 에반스, 토미 리 존스, 휴고 위빙, 헤일리 앳웰, 스탠리 투치, 세바스찬 스탠, 닐 맥도프, 토비 존스, 도미닉 쿠퍼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어느 날 나치 독일 군대 지휘관 요한 슈미트는 탱크를 타고 오래된 성당 벽을 뚫고 들어온다. 지휘관 요한 슈미트는 성당 신부를 협박하며 그곳에 숨겨져 있던 신비로운 힘을 가진 고대 유물 "테서랙트"를 빼앗아간다.
같은 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군 입대를 지원하며 신체검사를 받고 있는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는 작은 키와 왜소한 체격
그리고 온갖 질병으로 허약한 몸 상태를 이유로 입대 불가 판정을 받는다.
이미 여러 번의 입대 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스티브 로저스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애국심과 정의로운 인격을 갖고 있었다. 스티브 로저스는 신체검사 담당 군인에게 기회를 달라며 애원해 보지만 가차 없이 거절당한다. 허탈한 마음을 뒤로한 채 영화관으로 들어간 스티브 로저스는 영화 상영 전에 군 입대를 독려하는 홍보영상이 나오자 애국심에 불타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때 한 남자가 큰소리로 군 입대 홍보는 집어치우고 빨리 영화나 틀라고 말하자 스티브 로저스는 그 남자에게 조용히 입 닥치라고 말하다. 그러자 엄청난 체격을 가진 그 남자가 스티브 로저스를 영화관 밖 뒷골목으로 끌고 나와 주먹을 날린다. 스티브 로저스가 신나게 얻어맞고 비틀거리는 그때 한 군인이 다가오더니 어울리는 체급과 상대하라고 남자에게 소리친다. 그 군인은 바로 스티브 로저스의 친구 버키 반즈(세바스찬 스탠)였고 남자를 가볍게 제압하며 그를 쫓아내 버렸다.
버키 반즈는 스티브 로저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박람회장으로 그를 데려간다. 전 세계 과학 발명품이 전시된 그곳에서 과학자 하워드 스타크(도미닉 쿠퍼)가 개발한 비행 자동차의 시연이 열린다. 신기한 광경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지만 스티브 로저스는 박람회장 안에 붙어있는 미군 신병 모집 광고 포스터를 보고 그곳으로 달려간다.
버키 반즈가 달려와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말하자 스티브 로저스는 모두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어떻게 군 입대를 포기할 수 있냐며 소리친다. 우연히 그 옆을 지나가던 아브라함 어스킨(스탠리 투치) 박사가 스티브 로저스를 유심히 바라본다. 박람회장 안에 임시로 설치된 군 입대 지원실에 들어간 스티브 로저스는 신체검사를 받고 옷을 갈아입고 결과를 기다린다. 그때 탈의실 안으로 들어온 아브라함 어스킨 박사는 스티브 로저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며 합격 통지서를 직접 건네준다.
아브라함 어스킨 박사는 과학자 하워드 스타크와 함께 미군이 비밀리에 개발 중인 슈퍼 솔저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었다. 그는 스티브 로저스를 최종 후보로 선택하고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시킨다. 실험 캡슐 안에서 어마어마한 고통을 견뎌낸 스티브 로저스는 엄청난 힘과 체격을 갖춘 슈퍼 솔저가 되었다.
한편 나치 독일 군대 지휘관 요한 슈미트는 특수조직 하이드라의 비밀기지에서 아르님 졸라(토비 존스) 박사와 함께 테서랙트를 이용해 가공할 신무기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이제 슈퍼 솔저 "캡틴 아메리카"가 된 스티브 로저스는 지구상의 모든 것을 멸망시킬 수 있는 테서랙트와 막강한 능력을 가진 악당 요한 슈미트를 상대로 운명적인 전쟁을 시작한다.
< 퍼스트 어벤져 >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마블 코믹스 원작을 실사화한 영화이다.
연출을 맡은 조 존스톤 감독은 신인시절 <스타워즈 에피소드 4, 5>의 특수효과 담당으로 영화계에 데뷔하였다. 그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1편 < 레이더스 >에서 특수효과를 맡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하였다. 영화감독으로서 조 존스톤의 인지도를 높여준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 쥬만지 >와 < 쥬라기 공원 3 >이 있다.
조 존스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만화적인 색감과 특유의 코믹한 요소 등 전체적으로 깔끔한 비주얼의 영화를 만들어 냈다.
영화제작사 마블 스튜디오는 < 아이언맨 1, 2 >가 연달아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2011년에는 토르 시리즈 1편 <토르 : 천둥의 신>과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1편 < 퍼스트 어벤져 >가 개봉되면서 흥행에 성공을 했다.
개봉 당시만 해도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마블 코믹스 원작 캡틴 아메리카는 생소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바로 다음 해인 2012년에 개봉한 < 어벤져스 >의 세계적인 흥행 성공으로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는 국내 팬들에게도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온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2, 3편 모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놀라운 흥행 성적을 이끌어냈다.
크리스 에반스는 2005년에 나온 < 판타스틱 4 >에서 쟈니 스톰 역할로 마블 영화에 입성한 그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1편 <퍼스트 어벤져> 개봉 당시만 해도 국내 팬들에게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오히려 악당 요한 슈미트 겸 레드 스컬로 나온 배우 휴고 위빙의 인지도가 훨씬 높았다. 휴고 위빙은 <매트릭스 1, 2, 3>의 "스미스 요원"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였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의 신" 토미 리 존스가 크리스 에반스의 연기를 잘 뒷받침해 주었으며 영화 속 세계관으로의 몰입감을 더욱더 높여주었다. 수많은 영화에서 명연기를 펼쳐주었던 토미 리 존스는 특히 국내 팬들에게는 < 맨 인 블랙 > 시리즈의 요원 K로 너무나도 반가운 얼굴이었다.
또한 명품조연 배우 스탠리 투치와 토비 존스가 각각 선과 악을 대표하는 과학자로 나와 개성 있고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친구 버키 반즈 역할을 맡은 세바스찬 스탠은 참신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었고 이후로 개봉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1, 2편에서는 더욱더 많은 분량과 중요한 역할로 나와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되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1편 < 퍼스트 어벤져 >는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가 전성기를 맞이하는 초창기 작품으로 3억 7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대중적인 오락영화로서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