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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영화리뷰

시네마초이 2025. 1. 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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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영화리뷰
더 울버린 포스터

엑스맨 시리즈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영화리뷰

"울버린을 위협하는 새로운 적의 등장"

 

 

더 울버린 (The Wolverine)

원제 - The Wolverine
개봉 - 2013년
감독 - 제임스 맨골드
주연 - 휴 잭맨, 사나다 히로유키, 타오 오카, 윌 윤 리, 브라이언 티, 스베트라나 코드첸코바, 할 야마노우치, 후쿠시마 리라

 

울버린(휴 잭맨 분)은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일본군 포로가 되어 땅속 벙커에 갇히게 된다. 그곳으로 핵폭탄이 터지자 울버린은 일본군 한 명을 땅속으로 밀어 넣고 자신이 입구를 막아서며 그를 구해낸다. 핵폭탄의 충격으로 불타버린 울버린은 순식간에 몸이 회복된다. 그 모습을 본 일본군은 겁을 먹고 충격에 빠진다.

 

그 후 62년이 지난 현재 로건은 산속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거대한 야생곰이 유일한 친구였던 울버린은 어느 날 밤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사냥꾼들의 독화살에 맞아 쓰러진 야생곰을 발견한다. 울버린은 죽지 못한 채 괴로워하는 야생곰을 찔러버리고 고통을 끝내준다. 그리고 곧장 사냥꾼들의 흔적을 따라 마을 술집으로 찾아간다.

 

야생곰 사냥의 무용담을 자랑하던 사냥꾼들에게 울버린은 그들이 사용한 독화살로 손등을 찔러 버린다. 그리고 그들을 없애버리려는 순간 일본 여성 유키오(후쿠시마 리라 분)가 막아선다. 유키오는 단기간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의 돌연변이였다.

 

과거 울버린이 구해준 일본군 야시다(할 야마노우치 분)는 사업에 성공하여 일본 최대 그룹의 회장이 되었다. 야시다는 이제 노환으로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의 은인인 울버린과 작별 인사를 위해 유키오를 보낸 것이다.

 

울버린은 유키오와 함께 일본으로 가서 야시다를 마주 보게 된다. 야시다는 울버린이 갖고 있는 치유능력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영원히 사는 것도 고통이라며 울버린에게 죽음을 선물해 주겠다는 이상한 말들을 한다. 당연히 그의 제안을 거절한 울버린은 그곳에서 밤을 보낸 후 떠나기로 한다.

엑스맨 시리즈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영화리뷰
더 울버린 스틸컷

야시다 회장 밑에서 일하는 돌연변이 의사 바이퍼가 잠든 울버린에게 다가가 그를 감염시킨다. 놀라서 정신 차린 울버린은 야시다 회장의 죽음과 함께 시신을 수습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 후 야시다의 장례식에 참석한 울버린은 몰래 잠입한 암살자들을 발견하고 치열한 싸움을 하게 된다.

 

암살자들의 칼에 맞은 울버린은 지난밤 바이퍼에 의해 감염된 이후로 회복 능력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울버린은 암살자들의 공격을 피해 야시다 회장의 손녀 마리코(타오 오카모토 분)와 함께 열차를 타고 도망을 간다. 집요하게 쫓아온 암살자들과 열차 지붕 위에서 싸우는 울버린은 그들을 모두 제거한다.

 

마리코는 야시다 회장이 죽으면서 막대한 그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 또한 그룹 경영권을 노린 세력들이 그녀를 죽이려고 수많은 암살자들을 보낸 상황이었다. 이제 울버린은 강력한 돌연변이 바이퍼와 암살자들, 그리고 야시다 화장이 비밀리에 진행해 온 무서운 계획에 맞서게 된다.

엑스맨 시리즈 - 더 울버린 (The Wolverine) 영화리뷰
더 울버린 스틸컷

 

< 더 울버린 >은 프리퀄 형식으로 만든 영화로 엑스맨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이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엑스맨 시리즈 중에서 일본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유일한 영화이다.

 

이전에 개봉한 <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를 만든 매튜 본 감독< 엑스맨 1, 2 >를 만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훌륭한 연출력과 비교당하며 제임스 맨골드 감독<엑스맨 : 최후의 전쟁>브렛 래트너 감독이 차지했던 "엑스맨 시리즈 최악의 작품" 타이틀을 가져가는 불명예를 떠안게 되었다.

 

관객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는 시리즈 영화 특성상 감독들은 작품성과 흥행 성적 등 모든 면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다.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등장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세계적인 인지도와 명배우들로 가득 찬 기존 엑스맨 시리즈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겨준 캐스팅이었다.

 

물론 영원한 울버린이자 엑스맨의 상징인 휴 잭맨의 티켓파워 덕분에 4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관객들의 아쉬운 평가들이 있었지만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20세기 폭스사 입장에서는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개봉 시작부터 엉성한 스토리와 어설픈 CG 덕분에 제임스 맨골드 감독을 향한 혹평이 멈추질 않았다. 휴잭맨을 제외하고는 개런티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 배우가 대부분이어서 CG와 특수효과에 투입할 예산도 넉넉했을 것이다. 최근에 개봉해서 압도적인 비주얼과 화려한 특수효과를 선보이며 전 세계를 강타한 < 에일리언 : 로물루스 >도 마케팅을 포함한 총 제작비가 8천만 달러였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지금보다도 물가와 인건비가 더 낮았던 2013년에 1억 2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갖고도 B급 퀄리티의 영화를 만들어 내는 신기한 능력의 소유자다. 주로 진지한 내용의 드라마 영화를 연출해 왔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제작비 대비 수준 낮은 퀄리티로 유명한 감독이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한 <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 >은 3억 달러의 제작비로 촌스러운 특수효과와 어설픈 연출력으로 흥행에 참패하였다.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사상 최악의 영화"로 기록되며 전 세계 영화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SF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함에도 불구하고 휴 잭맨은 혼자서 영화를 이끌며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흥행을 성공시켰다.

 

휴 잭맨의 놀라운 티켓파워, 그리고 휴 잭맨이 얼마나 대단한 배우였는지를 증명한 영화가 바로 < 더 울버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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