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Independence Day : Resurgence) 영화리뷰

시네마초이 2025. 3. 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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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Independence Day : Resurgence) 영화리뷰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포스터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Independence Day : Resurgence) 영화리뷰

 

"다시 찾아온 외계 문명세력"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원제 - Independence Day : Resurgence

개봉 - 2016년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주연 - 빌 풀만, 리암 헴스워스, 제프 골드브럼, 비비카 A. 폭스, 제시 어셔, 조이 킹, 마이카 먼로, 샤를로뜨 갱스부르, 윌리암 피츠너

 

 


 

20년 전 막강한 비행체를 타고 지구를 침공했던 외계인들을 물리친 후 외계인들의 발전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류는 문명을 재건하고 다시 발전시키게 된다. 어느 날 달에 있는 우주기지에 정체불명의 외계비행체가 접근하자 과거 외계인을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천재과학자 데이빗 레빈슨(제프 골드브럼)이 이전에 왔던 외계비행체와 형태가 달라 일단 조사해 보자는 의견을 낸다.

 

하지만 새로운 미국대통령 엘리자베스(셀라 워드)는 참모들의 강경한 의견을 받아들여 외계비행체를 공격하라고 명령한다. 엘리자베스의 명령을 받은 달 우주기지 사령부는 강력한 광선을 쏘자 외계비행체는 달 뒤편으로 떨어지게 된다.

 

네바다주 사막 비밀군사 시설에서는 인간과의 전쟁 과정에서 살아남은 일부 외계인들을 20년 동안 격리 수용하며 그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격리 수용소에서 갇혀 잠잠했던 외계인들이 갑자기 난동을 피우며 무언가에 반응하고 있었다.

 

전직 대통령 토마스 J. 휘트모어(빌 풀만)은 외계인의 텔레파시를 통해 더욱더 막강한 외계인 군단이 지구를 향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2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외계인 군단을 상대로 인류는 최후의 전쟁을 맞이하게 된다.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는 1996년에 개봉한 SF 블록버스터 명작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으로 1편의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무려 2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는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큰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결과부터 말하면 흥행성적은 1편의 3분의 1 수준으로 마무리되었다.

 

물론 제작비 회수와 일정 수익을 남겨주며 비즈니스 상으로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편에 비해 워낙 적은 흥행수익과 여러가지 면에서 혹평을 들으면서 망한 영화나 다름없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Independence Day : Resurgence) 영화리뷰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스틸컷

 

윌 스미스 처럼 강력한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가 없는 상태인 데다 1편에서 활약했던 빌 풀만이나 제프 골드브럼은 20년이 지난 지금 이제 60대 중반의 나이로 화려한 액션연기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영화 속에서 주로 액션보다는 그냥 대사위주로 연기를 했다.

 

1편을 이끌었던 윌 스미스를 대체할 배우 리암 헴스워스와 제시 어셔 등의 젊은 배우를 캐스팅했지만 인지도나 티켓파워, 그리고 배우로서의 매력은 감히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약한 수준이었기에 기존 영화팬들로서는 그냥 애들 장난으로 보이게 되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중국의 투자자본을 의식해 민망할 수준의 발연기를 보여준 중화권배우 안젤라베이비가 주요 배역으로 나오면서 관객의 몰입도를 확실하게 떨어트려주었다. 차라리 마블영화 <아이언맨 3>의 판빙빙처럼 처럼 중국 개봉 버전과 판빙빙 촬영분량을 아예 통채로 삭제한 인터내셔널 편집 버전으로 분리해 놨거나 아니면 최소한의 분량으로 편집했으면 그나마 혹평은 면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영화 속 스토리 진행도 1편에서 보여주었던 신선하고 설득력 있는 내용이 아니라 억지로 짜맞힌 것처럼 자연스럽지 못했다.

 

1편에서 보여주었던 혁신적인 특수효과와 미니어처 기술이 이번 2편에서는 거의 대부분 CG로 표현하면서 영화적 완성도와 몰입감을 떨어트려주었다. 물론 이번 작품에서 CG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과거 1편처럼 미니어처를 적절하게 섞어 사실감을 높이는 방식이 아닌 2000년 이후 보편화된 CG 기술로 만들어진 수많은 SF 영화와 별다른 차이가 없이 식상한 느낌마저 들게 한 것이 영화의 수준을 떨어트린 결정적 원인이라 할 수 있었다.

 

SF 블록버스터 명작의 대명사로 불리던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다운드레이드 된 작품으로 나오면서 기존 영화팬들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무려 20년의 세월을 기다렸던 영화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더욱더 클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인디펜던스 데이> 속편이 아니라 내용을 대대적으로 각색하여 새로운 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도 들게 된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연출 수준이면 얼마든지 멋진 SF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새로운 영화로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Independence Day : Resurgence) 영화리뷰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스틸컷

 

제작사 20세기 폭스사 입장에서 바라보면 과거 엄청난 흥행성공을 기록한 1편의 타이틀을 이어서 시리즈 속편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1편과의 20년이라는 공백차이는 엄청난 변수가 있기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불과 몇 년 사이로 영화제작 트랜드가 바뀌고 관객층의 변화와 시대별 이슈들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많은 변화가 생기는데 하물며 20년이 라는 긴 시간은 엄청난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는 기존 영화팬들에게는 과거의 작품에서 보여준 신선함과 감동을 전혀 느낄 수 없게 해주었고 새로운 영화팬들에게는 최근 나온 SF 영화들과 별 차이 없는 식상함을 안겨주게 되었다.

 

1편에서 느껴던 인간미와 유머 넘치는 명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영화를 성공으로 이끌어 주었다. 하지만 이번 속편에서는 연기력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배우들의 공감대 없는 모습으로 영화가 만들어져 관객들에게 외면받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워낙 뛰어났던 1편이었기에 속편은 어쩔 수 없이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불과 몇 년차이로 나오는 시리즈 속편들로 전편들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어려운 판에 하물며 20년이 지나서 나온 속편에서 전편의 신선함을 유지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는 온갖 혹평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수익을 냈다는거 자체만으로도 큰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이번 2편이 이룬 최대 성과는 1996년에 개봉한 1편 <인디펜던스 데이>가 얼마나 뛰어난 작품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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