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Escape Room : Tournament of Champions) 영화리뷰
"다시 찾아온 공포의 탈출 게임"
이스케이프 룸 2 : 노 웨이 아웃
원제 - Escape Room : Tournament of Champions
개봉 - 2021년
감독 - 애덤 로비텔
주연 - 테일러 러셀, 로건 밀러, 인디아 무어, 홀랜드 로던, 토마스 코쿼렐, 칼리토 올리베로
죽음의 방탈출 게임에서 살아남은 조이 데이비스(테일러 러셀)와 벤 밀러(로건 밀러)는 탈출과정에서 얻게 된 트라우마로 정신적인 고통을 이어가고 있었다.
심리상담까지 받아가며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조이 데이비스는 자신의 고통을 유일하게 이해하는 벤 밀러와 함께 길을 걷던 중 소매치기를 당하게 된다. 조이 데이비스는 자신의 부모가 남겨준 메달 모양의 목걸이를 훔쳐 달아나는 소매치기를 벤 밀러와 함께 쫓아가게 된다. 지하철 안으로 들어간 소매치기를 뒤쫓아 같이 타는 순간 소매치기는 다시 열차를 밖으로 도망을 친다.
소매치기를 놓치게 된 조이 데이비스와 벤 밀러는 달리는 열차 안에서 허탈한 마음으로 털어놓게 된다. 잠시 후 열차 내에 안내방송이 흐르자 조이 데이비스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열차 맨 앞칸에 타고 있었던 조이 데이비스는 벤 밀러와 함께 열차 조종실로 가보지만 기관사는 없었다. 더욱 불안한 기분을 갖게 된 상태에서 갑자기 맨 앞칸만 따로 분리가 된 열차는 이상한 경로로 달리다가 멈춰 서게 된다.
열차 안에는 조이 데이비스와 벤 밀러 외에도 다른 네 명의 사람들이 있었고 다시 나오는 안내방송을 통해 게임회사 "미노스"의 방탈출게임이 시작된 것을 알게 된다. 다른 네 명의 사람들은 이미 조이 데이비스와 벤 밀러처럼 미노스의 방탈출게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었다.
미노스의 게임이 시작된 것을 알게 된 네 명의 사람들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절망하게 된다. 이제 조이 데이비스와 벤 밀러를 포함한 총 여섯 명의 사람들은 강제로 참가자가 되어 악몽과도 같은 죽음의 게임을 맞이하게 된다.
<이스케이프 룸 2 : 노 웨이 아웃>은 경이로운 흥행기록을 만들어낸 <이스케이프 룸>의 후속 편으로 1편의 감독 애덤 로비텔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1편보다는 제작비가 상승하여 더욱 업그레이드된 영상과 액션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긴장감 넘치는 공포영화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다. 이번 속편의 흥행성적은 1편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이지만 워낙 적은 제작비로 완성된 작품이라 제작비의 4배가 넘는 흥행성적을 만들어냈다. 물론 전편의 흥행성적과는 차이가 있지만 압도적인 영상과 액션은 1편을 뛰어넘는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1편의 주인공 테일러 러셀과 로건 밀러가 다시 등장하고 1편과 마찬가지로 네 명의 무명 신인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1편이 워낙 잘 만들어져 신선한 충격과 함께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해 주었다면 이번 2편에서는 조금은 익숙해진 시선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1편 <이스케이프 룸>에서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과 공포에 약간의 내성이 생긴 영화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천재 연출가 애덤 로비텔 감독이 만들어낸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극한의 공포는 1편보다 뛰어난 영상을 보여주었다.
1편 보다 약 두 배 정도 늘어난 제작비는 과거 찢어지게 가난한 영화들만 만들어온 애덤 로비텔 감독 입장에서는 거의 블록버스터급 예산 지원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그래봐야 요즘 나오는 웬만한 국내 영화들보다 적은 예산이었고 헐리우드 영화 기준으로는 여전히 저예산 독립영화 수준이었다. 아무튼 애덤 로비텔 감독은 늘어난 예산으로 더욱더 웅장한 스케일의 세트제작과 액션장면에 모두 투입하여 1편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영상을 펼쳐주었다.
이스케이프 룸 1, 2편의 특징은 신인과 무명배우들로 구성하여 배우 개런티를 아낄 수 있었고 나머지 예산을 세트제작과 액션장면에 모두 몰아넣을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애덤 로비텔 감독의 놀라운 창의력과 연출력이 합쳐지면서 저예산 영화라고는 믿을 수 없는 높은 퀄리티의 작품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스케이프 룸 시리즈 특유의 세계관과 여섯 명의 참가자로 구성된 게임규칙은 이 영화만의 독특한 구성으로 쓸데없이 많은 배우들로 인해 생기는 지루함을 최대한 막아내고 대신 소수의 배우들의 연기에 관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설정은 영화에 몰입감을 더욱더 높여주었다.
또한 잠시도 늘어지는 장면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영화 속 스토리는 공포 스릴러 액션 장르로서 최고의 연출이라 할 수 있었다.
워낙 영화 속 세계관 설정을 잘 만들어놓은 덕분에 최소한의 배우와 한정된 공간만으로도 관객들에게 극강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전달해 주었다. "어수선한, 쓸데없는, 지루한" 요소를 과감하게 없애고 정말 필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만든 이스케이프 룸 시리즈의 완벽한 스토리는 저예산과 무명의 배우로 만들었지만 수억 달러의 제작비와 유명스타들이 나오는 블록버스터 영화들 보다도 높은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었다.
이스케이프 룸 시리즈 속 장면마다 등장하는 각각의 세트들은 관객들에게 공포감의 상징으로 표현되어 신선한 충격과 놀라운 반전, 그리고 단서들을 찾아가는 "추리"영화 요소까지 가미하여 영화를 더욱더 재미있게 만들어주었다.
수억 달러의 제작비와 최첨단 CG, 그리고 유명 스타배우들이 등장하는 웬만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보다도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액션을 보여준 이스케이프 룸 시리즈는 대중오락영화의 명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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