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시리즈 4편
매트릭스 : 리저렉션 (The Matrix Resurrections) 영화리뷰
"새로운 가상현실 매트릭스 세계로의 모험"
매트릭스 : 리저렉션 (The Matrix Resurrections)
원제 - The Matrix Resurrections
개봉 - 2021년
감독 - 라나 워쇼스키
주연 -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제시카 헨윅, 닐 패트릭 해리스, 제이다 핀켓 스미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조나단 그로프, 프리앙카 초프라
과거 매트릭스를 탈출한 저항세력과 함께 기계들과의 전쟁에서 인류 최후의 지역 "시온"을 지킨 네오(키아누 리브스)는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 무슨 이유에서인지 과거 자신이 살던 매트릭스와 비슷한 세계에서 지내고 있다. 또한 과거 매트릭스 속의 프로그래머가 아닌 게임회사의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네오의 책상에는 "매트릭스"라는 게임을 개발한 공로로 받은 상이 놓여 있었다.
현재 네오는 자신이 현실 속에 있는지, 아니면 또 다른 가상현실 세계에 있는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자신이 기억 속에 존재하던 과거가 현재는 뒤엉켜져 있는 상태였다.
과거 매트릭스를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은 모두 다른 모습이나 다른 존재로 살며 마치 과거의 기억들이 실제로 겪은 것인지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네오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는 과거 기억 속의 모습과 다른 존재였으며 그녀가 요원들에게 잡혀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새로운 매트릭스에서 방황하는 네오는 이곳의 정체와 자신이 싸워야 할 상대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 과거와 다른 새로운 차원의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매트릭스 : 리저렉션>은 SF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어 발음 표기법으로는 "레저렉션"이 맞으나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리저렉션"으로 표현하며 제목부터 이질감을 표현했다.
영화의 흥행 또한 극장용 흥행 성적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지만 HBO 맥스 공개 후 5일 만에 280만 명을 넘기며 극장용 매출과 합쳐 손익분기점은 넘겼다.
매트릭스 1, 2, 3편을 공동 연출한 릴리 워쇼스키는 다른 작품 제작 일정과 겹쳐서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단독으로 연출을 맡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여러 가지 면에서 평단과 관객의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엇갈린 평을 듣게 되었다.
CG나 시각적인 비주얼 부분은 기존 시리즈보다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주었으나 스토리의 흐름이 기존 시리즈를 보았던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연출되어 세계관의 공감대와 몰입도를 떨어트린다는 지적도 나오게 되었다.
제작사 워너브라더스가 오랜 시간 후속 편을 만들지 않은 라나 워쇼스키 감독에게 더 이상 방치하면 저작권을 넘기라는 압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정확하게 확인된 사실은 없는 상황이다.
2003년 개봉한 3편 이후로 18년 만에 나온 매트릭스 시리즈 후속 편이라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매트릭스 : 리저렉션> 개봉 시기에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같은 경쟁작들이 상영되어 흥행에 악영향을 준 것도 일정 부분 인정된다.
기존 매트릭스 시리즈 1, 2, 3편이 워낙 탄탄한 스토리와 잘 구성된 세계관으로 만든 영화라 이번 4편은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아니 나와서는 안 되는 억지스러운 스토리 연장과 새로운 세계관으로 무리하게 확장하여 관객들의 혼란만 부추기는 결과가 나왔다.
차라리 몇 년이 더 지난 후에 새로운 감독과 배우, 그리고 제작진들로 스핀 오프나 리부트를 만드는 것이 참신한 영화로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기존 시리즈 팬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스토리로, 세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관객층들이 보기에는 약간 올드한 느낌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특이한 점은 영화의 평가와 낮은 흥행 성적의 이유를 라나 워쇼스키 감독에게만 돌리고 주연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탓하는 관객과 평론가들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워낙 높은 대중적인 호감도와 감독이 시키는 대로 군소리 없이 성실하게 촬영에 임하는 키아누 리브스이기에 오히려 감독이 잘못된 방향으로 연출하여 영화가 망한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평소 모든 면에서 선행과 훌륭한 인품을 자랑하는 키아누 리브스는 전 세계 영화계를 통 들어 영화가 망해도 존경을 받는 유일한 배우일 것이다. 더군다나 <매트릭스 : 리저렉션>이 나오기 전까지 키아누 리브스는 <존 윅> 시리즈 1, 2, 3편이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두었기에 매트릭스 시리즈 1, 2, 3편 이후로 연출한 모든 영화들을 망친 라나 워쇼스키 감독에게 실패의 책임이 전가될 수밖에 없었다.
라나 워쇼스키 감독 입장에서는 기존 시리즈를 함께한 촬영감독과 릴리 워쇼스키 감독이 빠진 상태에서 제작을 하였기에 예전과 같은 연출이 힘든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완벽하게 마무리된 3부작에 이어서 4편의 시나리오를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기존 시리즈 3편에서 4편을 염두해두어 촬영을 하였다면 모를까 아예 3편에서 끝낼 의도로 제작된 작품을 억지스럽게 늘려야 하는 창작의 고통을 새로운 제작진들과 혼자서 감당해야 했기에 여러모로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의 실패 책임을 한 사람에게만 물을 수는 없지만 어찌 됐든 영화를 만든 라나 워쇼스키 감독의 책임이 최소한 50% 이상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름도 잘 모르는 영화 촬영 제작진들을 들먹일 수는 없기에 그냥 대표로 감독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이번 4편이 기존 시리즈가 없던 상태에서 새로 나온 영화였다면 나름 준수한 평가가 있었을 것이나 기존의 완벽한 시리즈와 비교되면서 상대적으로 더욱더 혹독한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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