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The King's Man) 영화리뷰
"세계 최강 비밀정보조직 킹스맨의 탄생배경"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원제 - The King's Man
개봉 - 2021년
감독 - 매튜 본
주연 -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리스 이판, 젬마 아터튼, 디몬 하운수, 다니엘 브륄, 매튜 구드, 톰 홀랜드, 찰스 댄스, 애런 존슨
1902년 영국 유명 귀족 올랜도(랄프 파인즈) 공작은 국제구호기구 적십자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남아프리카의 한 지역으로 이동 중이다.
영국군이 주둔한 지역에 도착한 올랜도는 영국군 진영에 있는 포로수용소 쪽으로 이동하던 중 포로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습격하는 보어인(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네덜란드계 백인)들을 마주하게 된다. 전투가 벌이 지면서 올랜도는 총격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고 쓰러지고 자신의 부인 에밀리(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는 목숨을 잃게 된다.
그로부터 12년 후 성인이 된 올랜도의 아들 콘래드(해리스 딕킨슨)는 무술과 비행훈련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어느 날 영국장군 키치너(찰스 댄스)의 부탁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위후계자 페르디난트 대공 부부의 경호를 맡게 된다.
한편 캐시미어 산지 정상에 은둔하는 국제테러조직 일명 "목자와 양떼"가 페르디난트 암살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고위층에 숨어 스파이 활동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테러를 준비하는 그들은 결국 페르디난트 암살에 성공한다.
페르디난트 암살 사건 이후로 영국, 독일, 러시아를 중심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게 되어 전 세계는 전쟁의 공포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국제 테러조직 목자와 양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 나라 간의 분쟁을 유발하여 더욱더 큰 혼란을 만들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1차 세계대전으로 수백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올랜도의 아들 콘래드는 아버지 올랜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군대에 입대하게 되지만 전투 중에 목숨을 잃고 올랜도는 충격으로 삶을 포기하고 운둔생활을 이어간다.
올랜도의 대저택을 관리하는 폴리(젬마 아터튼)의 끈질긴 설득으로 다시 한번 용기를 내기 시작한 올랜도는 폴리와 그의 충실한 부하이자 경호원 숄라(디몬 하운수)와 함께 국제테러조직 목자와 양떼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국제테러조직의 근거지를 알게 된 올랜도와 그의 부하들은 전 세계의 평화와 전쟁 종식을 위한 최후의 일전을 시작한다.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는 액션, 스릴러 장르 킹스맨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킹스맨 조직의 과거 탄생과정을 그린 프리퀄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킹스맨 : 골든 서클>의 감독 매튜 본이 이번 작품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랄프 파인즈, 리스 이판, 다니엘 브륄, 톰 홀랜드, 찰스 댄스, 애런 존슨, 디몬 하운수, 젬마 아터튼 등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여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게 해 주었다.
거기에 더해 신인배우 해리스 딕킨슨의 신선한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특히 명배우 랄프 파인즈가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영화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주었다.
랄프 파인즈는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007 시리즈에서 새로운 영국첩보기관 MI6를 이끄는 수장 역할을 맡았었다. 최근 개봉한 스릴러 영화 <콘클라베>에서 주연을 맡아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얻고 있다.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는 놀라운 흥행성적을 기록한 1, 2편과 다르게 이번 3편은 저조한 흥행성적으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뛰어난 연기와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액션으로 1, 2편 못지않게 뛰어난 대중 오락영화로 만들어졌지만 킹스맨 조직의 기원을 다룬 스토리와 과거 1차 세계대전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면서 기존 1, 2편의 주연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등은 당연히 나올 수가 없었다.
킹스맨 조직의 기원을 다룬 새로운 스토리만의 신선함도 있었지만 기존 1, 2편의 현대적인 배경에서 진행되는 스토리를 좋아했던 영화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안겨주었다.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면서 구시대를 동경하는 낭만적인 느낌도 있었지만 현대적이고 세련된 1, 2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로 평가되기도 했다.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적인 요소를 적절히 섞어가며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높여주려는 매튜 본 감독의 연출 의도가 분명히 보였다. 007 제임스 본드처럼 최첨단 무기와 최신장비들을 가지고 활약하는 1, 2편과 달리 100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초창기 킹스맨 조직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1, 2편에 비하면 거의 원시적인 무기 수준으로 구식총과 칼로 적들을 상대하는 액션은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얻게 되었다.
물론 뛰어난 연출력으로 구식 장비와 무기로도 멋진 액션 장면을 보여주며 구시대만의 낭만과 혁신적인 촬영기법이 조화를 이루어낸것에 대해서는 관객과 평단 모두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 다만 현대적인 배경과 최첨단 무기와 세련된 액션으로 만들어진 1, 2편에 익숙한 관객들이 느끼는 이질감이 생각보다 컸기에 저조한 흥행성적으로 이어지게 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당연히 매튜 본 감독입장에서는 킹스맨의 탄생 배경과 초창기 멤버들의 활약을 보여주고 싶어서 3편을 프리퀼 형식으로 연출했겠지만 만약 프리퀼 부분과 현대를 배경으로 한 속편을 한 작품 안에 담았다면 조금은 다른 평가와 흥행성적을 만들어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와 현대를 충분히 설명하려면 영화상영시간이 최소 3시간은 넘어야 하기에 영화제작사 입장에서는 극장상영 횟수와 흥행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현대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과거 탄생 부분만 과감하게 선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흥행성적을 제외하면 영화의 스토리나 화려한 액션,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수준은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대중오락영화에서 흥행성적은 영화제작사의 생존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 이 부분을 빼놓고 영화를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에서 보여준 매튜 본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 수준은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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