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3 - 최후의 성전 영화 리뷰

시네마초이 2024. 12. 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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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3 포스터
인디아나 존스 3 포스터

 

인디아나 존스 3 - 최후의 성전 영화 리뷰

 

인디아나 존스 3 - 최후의 성전 (원제 : The Last Crusade)

1989년 개봉(북미 상영일 기준)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 해리슨 포드, 숀 코네리, 앨리슨 두디

 

 

 

 

 인디아나 존스 3은 과거 어린 시절 인디아나 존스(리버 피닉스 분)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어려서부터 타고난 호기심과 대범함으로 인해 가끔씩 사고를 치면서 유년 시절을 보내던 중 우연히 고대 유물을 훔치는 도굴꾼들을 막아보지만 실패하고 만다.

유능한 고고학자인 그의 아버지 헨리 존스(숀 코네리 분)는 부모로서 자식에 대한 따뜻한 애정 없이 무관심하고 오로지 고고학에만 몰두하는 등 자식에게는 늘 서운한 마음을 안겨주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대학교수가 된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분)에게 오랜 시간 동안 연락이 없었던 아버지 헨리 존스로부터 소포가 도착한다. 소포 속에서는 평생을 바쳐 연구해 오고 추적해 온 성경 속의 ”성배”에 관한 단서들을 적어놓은 일기장이 있었다.

 

 인디아나 존스는 헨리 존스가 남겨놓은 단서들을 바탕으로 성배를 찾아 떠나게 된다. 한편 독일 나치 소속 고고학자와 그 일당들도 인디아나 존스처럼 성배를 찾아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독일 나치 일당들에게 붙잡혀있던 헨리 존스를 발견하게 되고 아버지와 함께 탈출하게 된다. 성배를 찾아내기 위해 인디아나 존스와 헨리 존스는 독일 나치 일당의 끈질긴 추격전과 치열한 대결을 하며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최고의 모험에 도전하게 된다.

 

 인디아나 존스 3에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영원한 <007> 제임스 본드, 손 코네리가 인디아나 존스의 아버지 헨리 존스 역을 맡았다.  영화 출연 당시 숀 코네리는 중후한 그의 모습처럼 안정감 있고 세련된 연기와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숀 코네리와 해리슨 포드는 서로 부자 역을 맡았는데  실제로는 둘의 나이 차이가 삼촌과 조카 정도였다. (숀 코네리 1930년생,  해리슨 포드 1942년생)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완벽한 부자 사이로 보인다. 코네리가 젊은 시절부터 노안이긴 했다. 물론 거의 190cm에 달하는 큰 키와 잘생긴 외모로 과거 <007> 제임스 본드에서의 숀 코네리는 멋진 미남의 대명사였다.

인디아나 존스 3 스틸컷
인디아나 존스 3 스틸컷

 

 해리슨 포드와 숀 코네리의 연기 호흡은 자연스럽고 마치 오랜 시간 봐온 캐릭터처럼 친숙한 모습을 선사했다. 하긴 두 배우 모두 이미 여러 영화에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었던 터라 낯설지 않고 자연스러운 게 오히려 정상일 것이다. 이번 영화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훌륭한 연출력뿐만 아니라 해리스 포드 특유의 익살스런 연기와 그리고 이전 영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숀 코네리의 귀여운 유머도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 속에서 모두가 예상하는 위기의 순간, 스티븐 스필버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관객들을 휘어잡으며 반전 개그를 보여준다. 독특한 상황 해석으로 관객들을 예측불가의 상황으로 몰아가는 뛰어난 연출 감각은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영화 개봉 당시 첩보 액션 영화의 전설 숀 코네리와 그를 이어 새로운 액션 영화의 대세로 떠오른 해리슨 포드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며 영화 흥행에 성공했다.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인디아나 존스 3은 영화사에 기록될 만한 흥행 성적을 낸 전편 인디아나 존스 1~2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그의 스태프, 제작자 조지 루카스와 배우 해리슨 포드가 그대로 출연하고 거기에 더해 숀 코네리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전 세계 영화산업 관계자들은 이번 작품 역시 대성공을 거두리라 확신했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했고 전편 인디아나 존스 1~2보다도 더욱 커진 스케일과 화려해진 액션들로 가득 채워졌다.

 

인디아나 존스 3 스틸컷
인디아나 존스 3 스틸컷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음악은 존 윌리엄스가 맡았고 폭발적인 액션과 거대한 스케일의 장면 속에 울려 퍼지는 배경음악은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줬다. 조지 루카스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 와도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온 존 윌리엄스는 이 두 명의 감독들이 원하는 바를, 아니 원하는 것 이상을 표현해 준 음악가이다. 존 윌리엄스는 감독들에게 있어서 “천군만마” 같은 존재일 것이다. 천재적인 재능만으로도 충분한데 거기에 더해 특유의 성실함과 열정으로 감독이 하나를 요청하면 혹시 몰라 여러 가지 버전을 준비해서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줘서 더욱더 완성도 높은 영화로 만들어 준다.  그래서 존 월리엄스가 거의 다 작업한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들 속 음악은 눈 감고 그 음악만 들어도 영화 속 감동적인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전작 두 편의 영화 모두  대성공으로 자칫 매너리즘에 빠져 진부한 속편이 될 수 도 있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와 그의 스태프들은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영화를 만들어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역시 믿고 보는 감독”,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아마도 이때부터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액션&어드벤처 영화의 교과서답게 독창적이고 화려한 액션 장면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천재적인 연출 감각과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기상천외한 스티븐 스필버그식 유머는 영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불필요하게 잔인하고 선정적인 장면 없이 깔끔하고 절제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은 오히려 세련되게 보이고 영화 속 몰입감을 더욱 높여준다. 그리고 그는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한 상황에서 어마어마한 창의력을 바탕으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장면을 이끌어낸다. 천재라는 호칭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참고사항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영화개봉순서 - 북미 상영일 기준> 

 

인디아나 존스 1 - 레이더스 (원제 : Raiders Of The Lost Ark, 1981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인디아나 존스 2 -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 (원제 : The Temple Of Doom, 1984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인디아나 존스 3 - 최후의 성전 (원제 : The Last Crusade, 1989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인디아나 존스 4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원제 :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인디아나 존스 5 - 운명의 다이얼 (원제 : The Dial Of Destiny, 2023, 감독 - 제임스 맨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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