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6 (프리퀄 시리즈 2) - 에이리언 : 커버넌트 영화리뷰
에이리언 : 커버넌트
원제 : Alien : Covernant
2017년, 감독 - 리들리 스콧
주연 - 마이클 패스벤더, 캐서린 워터스턴
조연 - 빌리 크루덥, 대니 맥브라이드, 데미안 비쉬어, 카르멘 에조고
2104년 새로운 우주 식민지 개척을 위해 항해 중인 커버넌트호에는 냉동 수면 장치 속 2000명의 개척민과 1,140개의 배아를 싣고 그들의 목적지인 오리가에-6 행성 도착까지 약 7년 4개월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과거 프로메테우스호의 인조인간 데이비드와 똑같은 외모의 인조인간 월터(마이클 패스벤더 분)는 동면 중인 승무원들을 관리하며 이동하던 중 인근 행성의 표면에서 발생한 플레어로 인해 커버넌트호에 비상상황이 생기고 자동으로 책임 승무원 몇 명이 동면 장치에서 깨어난다. 그 과정에서 동면 중이던 장치에 화재가 발생해 선장과 개척민 47명이 사망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승무원들과 배아들 중 일부도 함께 타버린다. 대니엘스(캐서린 워터스턴)와 오람(빌리 크루덥 분) 등 몇 명의 책임 승무원들은 상황을 수습하기로 한다. 고장 난 커버넌트호의 선체에 달려있는 충전 돛을 수리하고 있던 테네시(대니 맥브라이드 분)가 정체불명의 외계 신호를 수신하게 된다. 이에 책임 승무원들은 그 신호를 분석하던 중 익숙한 멜로디의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되고 놀라게 된다.
그 신호가 발신된 위치를 분석하고 그 행성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생명체 거주가 가능한 행성임을 알아낸다. 불과 몇 주면 갈 수 있는 거리의 이 행성과 원래 목적지인 7년 4개월 거리인 오리가에-6 행성을 두고 책임 승무원들 사이에서 의견 충돌이 벌어지지만 결국 새로 발견된 이 행성으로 결정하게 된다. 행성 근처로 도달한 커버넌트호에 관제 역할을 할 3명만 남겨둔 채 나머지 책임 승무원들은 셔틀 우주선을 타고 행성으로 들어간다. 착륙 후 바로 신호의 발신지를 찾기 위해 2개 그룹으로 나눠 이동한다. 카린(카르멘 에조고 분)과 숲길을 걸어가던 레드워드(벤자민 릭비 분)가 땅에 떨어진 뭔가를 밟게 되고 거기서 미세하게 퍼진 검은색 먼지 같은 것이 레드워드의 귓속으로 들어간다. 한편 신호 발신지를 찾아다니던 다른 승무원들이 거대한 외계 우주선을 발견하고 내부로 들어가 본다. 외계 우주선 내부에서 과거 프로메테우호와 함께 실종된 고고학자 엘리자베스 쇼(누미 라파스 분)의 명찰과 그녀의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인조인간 월터가 조정장치로 보이는 기계를 작동시키고 이어서 홀로그램이 나오며 그 영상 속에 있는 엘리자베스 쇼를 보게 된다. 이때 다른 곳에 있던 감염된 레드워드의 증상이 심해지면서 셔틀우주선으로 복귀하여 검사받던 중 그의 몸을 뚫고 에이리언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복귀하던 승무원들 앞에 또 다른 에이리언이 나타나서 공격을 하게 된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던 그때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나타나 에이리언을 없애버린다. 그는 바로 프로메테우스호와 함께 사라진 인조인간 데이비드였다. 데이비드의 안내에 따라 외계 우주선 안으로 이동하는 승무원들 가운데 같은 인조인간인 월터와 데이비드는 대화를 나눈다. 신형 모델인 월터는 이전 모델인 데이비드 보다 사고체계가 훨씬 단순하고 인간들에 순응하도록 만들어졌다. 구형의 데이비드는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고체계를 갖추었기에 이곳 행성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지내왔다. 그 실험은 바로 에이리언 유충들을 번식하고 다양한 종들과 결합하는 실험이었다. 사실 데이비드는 10여 년 전 프로메테우스호가 폭파된 이후 외계 우주선을 타고 창조자 “엔지니어”의 고향인 이곳 행성으로 왔고 이들의 행성 표면에 에이리언의 유충이 담긴 캡슐들을 대량으로 살포하여서 자신을 만든 창조주의 창조주인 엔지니어들을 몰살시킨 것이었다. 자신의 그런 행동을 위대한 업적이라 생각한 데이비드는 엘리자베스가 죽은 이후 홀로 남아 에이리언들을 실험하여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같은 사실을 월터에게 전하며 자신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새로운 사고체계로 만들어진 월터는 데이비드를 막아서게 되고 데이비드의 반격으로 월터는 일시적으로 동작이 멈추게 된다. 살아남은 승무원들은 인류 기원의 비밀을 간직한 미지의 행성에서 새로운 창조자 흉내를 내는 인조인간 데이비드, 그리고 우주 최강 괴생명체 에이리언들과도 목숨을 건 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전편 <프로메테우스>에서 시리즈 사상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다시 나온 이번 작품 <에이리언 : 커버넌트>는 에이리언 시리즈 6번째 작품이다. 프리퀄 시리즈로는 2번째 작품이기도 한 이번 영화에서 전편과 마찬가지로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아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과거 개봉된 에이리언 시리즈들의 근본적인 의문을 밝혀줄 새로운 단서를 보여주었다.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 커버넌트>는 에이리언 1편의 프리퀄 영화로 에이리언 1편의 시대보다 훨씬 이전인 과거 시대와 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 에이리언 세계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에이리언 1편을 만들어낸 것과 동시에 거대한 에이리언 세계관과 스토리를 창조해 낸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에이리언과 관련한 모든 부분의 살아있는 교과서이다. 단순히 흥행 성적으로만 따지더라도 역대 시리즈 중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겠지만 에이리언 세계관을 만들어낸 그의 훌륭한 업적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편에서 인조인간 데이비드를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이번 작품에서 구형 모델인 데이비드와 똑같이 생긴 신형 인조인간 월터 역할을 맡았고 함께 등장한 데이비드 역할도 맡아 1인 2역을 연기했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강인하고 차분한 모습은 영화 속 인조인간 월터와 데이비드 배역에 관객으로 하여금 더욱더 몰입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참고로 전편 <프로메테우스>에서 엘리자베스 쇼의 역할을 맡았던 누미 라파스는 2018년 개봉한 SF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에서 무려 1인 7역을 맡았다. 일곱 쌍둥이지만 서로 성격이 달라 각 역할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보여주었던 누미 라파스의 연기력은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모든 에이리언 시리즈가 그렇듯이 이번 영화에서도 뛰어난 연출력과 놀라운 비주얼을 보여주며 웅장한 세계관을 잘 표현해 주었다. 한 편의 영화가 성공해서 속편들이 제작되어 또다시 성공한다면 그만큼 영화산업계에 고용 창출 효과와 부가적인 사업들도 같이 발전하게 된다. 에이리언 시리즈가 바로 그런 영화이다.
참고사항
에이리언 시리즈 영화 개봉순서(북미 상영일 기준)
<오리지널 4부작>
에이리언 1 (원제 : Alien, 1979년,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2 (원제 : Aliens, 1986년,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에이리언 3 (원제 : Alien 3, 1992년, 감독 - 데이비드 핀처)
에이리언 4 (원제 : Alien Resurrection, 1997년, 감독 - 장-피에르 주네)
<프리퀄 시리즈>
프로메테우스 (원제 : Prometheus, 2012년,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커버넌트 (원제 : Alien : Covernant, 2017년,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로물루스 (원제 : Alien : Romulus, 2024년, 감독 - 페데 알바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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