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2 Aliens 영화리뷰
에이리언 2 (원제 : Aliens)
1986년 개봉(북미 상영일 기준)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주연 - 시고니 위버, 마이클 빈, 폴 레이저, 랜스 헨릭슨, 캐리 헨, 빌 팩스톤, 제넷 골드 스타인
전편 에이리언 1에서 괴생명체 에이리언과 사투를 벌인 후 탐사선 노스트로모호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 리플리(시고니 위버 분)는 냉동 수면 장치에서 잠든 채 57년간 우주를 떠돌다 회사 소속 우주선에 의해 구조된다. 의료진에 의해 해동되고 의식을 회복한 리플리에게 회사 관계자 카터 버크(폴 레이저 분)가 다가와 말을 걸어본다. 잠시 후 심한 발작 증세를 보이며 괴로워하는 리플리의 배를 뚫고 나오는 에이리언.. 하지만 다행히 악몽이었다.
꿈에서 깨어난 리플리에게 회사 관계자들이 청문회를 열어 노스트로모호에서 있었던 일들을 빌미로 책임을 묻기 시작한다. 리플리는 에이리언의 존재에 대해 설명하지만 무슨 꿍꿍이 인지 회사는 리플리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사건을 그냥 덮어버린다. 에이리언이 발견된 행성 LV-426에 왜 탐색대를 보내지 않냐고 대항해 보지만 회사 관계자는 그럴 필요가 없고 그 행성에는 20년 전부터 지구인들이 건너가 기지를 세우고 정착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말을 해준다.
그 말은 들은 리플리는 기겁을 한다. 그런 와중에 LV-426 행성에서 갑자기 지구와의 통신이 끊기는 사건이 벌어지고 회사 관계자 카터 버크는 리플리에게 박탈된 장교 지위를 복귀시켜 준다면서 LV-426 행성으로 파견할 수색 대원들의 고문 역할로 그들과 함께 가주길 설득한다.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에이리언에 대한 트라우마로 미치기 일보 직전인 리플리는 카터 버크에게 에이리언을 데려오지 않고 바로 없애는 조건으로 결국 수색대와 함께 LV-426 행성에 가기로 한다.
최정예 해병 대원으로 이뤄진 수색대는 막강한 무기들을 우주선에 잔뜩 싣고 먼 행성 길을 위해 냉동 수면 장치에서 잠든다. 오랜 항해 끝에 LV-426 행성에 다가갈 무렵 대원들 모두 해동되어 잠에서 깨어나고 무기들을 점검하며 착륙 준비를 한다. LV-426 행성에 도착하자 해병 대원들 중 선발대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구인 정착 기지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기지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기지 바닥 곳곳이 산성용액 같은 것으로 녹아내린 흔적을 발견한다. 이때 우주선에 남아서 선발대의 교신을 들은 리플리는 녹아내린 흔적이 에이리언의 산성 피였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기지 안으로 들어간다. 기지 안에 있던 실험실에서 괴생명체의 배양관을 발견하게 되고 회사에서 비밀 실험을 하기 위해 이곳 행성으로 사람들을 보냈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된다. 이때 기지 안 환기 통로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어린 소녀 뉴트(캐리 헨 분)가 발견된다.
한편 기지 내 여러 곳을 수색하던 해병 대원들이 에이리언의 둥지들을 발견한다. 강력한 무기들을 가진 해병 대원들에게 리플리는 기지 내 곳곳에 설치된 여러 냉각 발전장치들도 있어서 무기들을 잘못 사용하면 폭발할 것을 우려해 화염 방사기만 사용하라고 경고한다. 계속해서 수색을 이어가던 해병 대원들은 거대한 그물막 같은 것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이중 살아있는 한 사람에게 다가가지만 곧이어 그 사람의 몸을 뚫고 갓 태어난 에이리언을 보게 된다. 화염 방사기를 쏘며 공격하는 해병 대원들에게 다 커버린 에이리언들이 다가와 무자비한 살육을 시작한다. 리플리는 살아남은 해병 대원들에게 우주로 탈출하면서 LV-426 행성에 핵미사일을 쏘아 폭파시키자는 제안을 하지만 회사 관계자 카터 버크는 그런 결정은 회사가 해야 한다며 완강히 반대하지만 결국 핵미사일을 사용하기로 한다. 하지만 우주선까지 이동할 작은 수송선이 에이리언의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리플리와 해병대원들은 다시 기지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에이리언들과 싸울 전략을 다시 세운다.
이제 리플리는 남은 해병 대원들과 함께 머나먼 행성 LV-426에서 우주최강 괴생명체 에이리언들과의 피할 수 없는 일생일대의 결전이 맞이하게 된다.
전편 <에이리언 1>의 흥행 성공으로 더욱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로 제작된 이번 속편 에이리언 2는 전편의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이어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제임스 카메론이 맞다!
이번 에이리언 2를 맡기 전 그가 감독한 <터미네이터 1>이 큰 성공을 한 상태라 영화 제작사 20세기 폭스사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으며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제작 투자사인 20세기 폭스사는 <스타워즈 4>를 제작할 당시만 해도 SF 영화 장르에 대해 큰 기대와 관심은 없었지만 스타워즈 4의 엄청난 흥행 성공으로 인해 제작을 보류하던 SF 영화 에이리언 1에 전격 투자하며 성공시켰다. 그리고 속편 에이리언 2도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세계 영화계에 있어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1970년 말 이전에 제작된 SF 영화들 중에서 유일하게 여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SF 영화이다. 거기에 더해 엄청난 흥행을 한 SF 영화이다.
시고니 위버가 에이리언 1에 출연할 당시만 해도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 경험 정도만 있는 신인 배우로서 출연료도 적었다.
1편의 3만 달러에서 2편에서는 100만 달러가 넘는 출연료와 추가적으로 러닝개런티까지 받으며 흥행배우로서 입지를 증명했다.
무명의 신인 배우 시고니 위버를 과감하게 발탁하여 성공시킨 게 1편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라면, 시고니 위버를 영화 역사상 최강 여전사 캐릭터와 함께 더 큰 스타로 만든 것은 2편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다. 이 두 명의 천재 감독들이 시고니 위버의 영화적 재능을 더욱더 돋보이게 해 주었다.
185cm가 넘는 장신의 시고니 위버가 맡은 영화 속 리플리는 맨손으로 황소도 때려눕힐 포스와 강렬한 눈빛을 발하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에이리언 2가 개봉할 당시 그의 나이는 32살이었다. 이미 그보다 젊은 30살 나이에 SF 명작 <터미네이터 1>을 만들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오랜 경험과 연륜이 축적된 베테랑 감독들도 만들기 힘든 그런 명작을 제임스 카메론은 32살에 그걸 해냈다. 그것도 40여 년 전 그 당시 구식 장비와 기술력으로...
참고사항
에이리언 시리즈 영화 개봉순서(북미 상영일 기준)
<오리지널 4부작>
에이리언 1 (원제 : Alien, 1979년,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2 (원제 : Aliens, 1986년,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에이리언 3 (원제 : Alien 3, 1992년, 감독 - 데이비드 핀처)
에이리언 4 (원제 : Alien Resurrection, 1997년, 감독 - 장-피에르 주네)
<프리퀄 시리즈>
프로메테우스 (원제 : Prometheus, 2012년,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커버넌트 (원제 : Alien Covernant, 2017년,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로물루스 (원제 : Alien Romulus, 2024년, 감독 - 페데 알바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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