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3 - Alien 3 영화리뷰

에이리언 3 포스터

 

에이리언 3 - Alien 3 영화리뷰

 

에이리언 3 ( 원제 : Alien 3)

1992년 개봉(북미 상영일 기준)

감독 - 데이비드 핀처

주연 - 시고니 위버, 찰스 댄스, 폴 맥간, 찰스 듀튼, 랠프 브라운, 다니엘 웹

 

 

 전편 LV-426 행성에서 수많은 에이리언들을 상대로 목숨을 건 사투 끝에 겨우 탈출하게 된 리플리(시고니 위버 분)와 힉스 상병(마이클 빈 분), 그리고 어린 소녀 뉴트(캐리 헨 분)는 우주선 냉동 수면 장치에 들어가 동면을 취하고 우주를 떠돌게 된다. 우주선에 몰래 들어온 에이리언이 기계장치들을 휘젓는 과정에서 화재가 일어난 후 비상탈출 구명선이 자동으로 발사되어 인근 행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이 행성은 죄수들을 수감하고 광산 노동을 시키는 C 등급 교도소 행성인 퓨리 161 행성이었다.  죄수 중 한 명인 클리멘스(찰스 댄스 분)가 구명선을 발견하게 되지만 힉스와 뉴트는 이미 사망했고 유일한 생존자 리플리를 다른 죄수들이 교도소 내부로 데려간다.

 의식을 되찾은 리플리는 힉스와 뉴트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교도소 행성 내 죄수이자 의무관인 클리멘스에게 뉴트의 시체가 보관된 장소로 안내해 줄 것을 요청하고 부검을 요청한다. 혹시라도 뉴트 몸속에 에이리언의 새끼가 들어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부검하지만 다행히 이상이 없었다. 클리멘스 외 다른 죄수들은 구조대가 올 때까지 힉스와 뉴트의 시신을 냉동 보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리플리는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불로 태워야 한다고 막아선다. 이에 클레멘스와 다른 죄수들은 교도소 내부의 용광로에서 장례식을 치러주고 시신들을 태우기로 한다.

 

 한편 불시착했던 구명선을 끌어내기 위해 동원된 소 한 마리가 쓰러진 것을 발견한 죄수는 쓰러진 소를 교도소 안으로 데려온다.  소의 몸 안에는 에이리언의 새끼가  숨어있었고 곧이어 소의 몸을 뚫고 에이리언의 새끼가 나온다. 소의 몸을 숙주 삼아 태어난 에이리언의 새끼는 교도소 안쪽으로 달려간다. 교도소 안쪽 환풍기를 청소하던 한 죄수가 에이리언의 허물을 발견하게 되고 바로 이어서 엄청난 성장 속도로 커버린 에이리언이 나타나 죄수를 처참하게 공격한다. 죄수의 살해된 현장을 발견한 다른 죄수들은 바닥에 산성용액으로 보이는 액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리플리에게 전해주었다. 리플리는 위험을 직감하고 곧바로 구명선으로 달려가 탈출 과정에서 있었던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둘러보던 중 너덜너덜하게 분해된 인조인간 비숍(랜스 헨릭슨 분)의 상체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리플리는 비숍의 상체에 전원을 연결해서 우주선에 왜 화재가 났고 구명선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록된 자료를 알아보던 중 그곳에 에이리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와중에 교도소 안에서 에이리언에게 살해당한 죄수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의무실에서 리플리에게 안정제를 놓아주던 클리멘스는 에이리언의 급습으로 쓰러지고 옆에 있던 리플리에게 섬뜩한 이빨을 드러내며 다가오지만 무슨 일인지 리플리를 공격하지 않고 그냥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은 리플리는 죄수들을 이끌던 리더 세력들이 없어진 상황에서 그들을 대신하여 죄수들을 지휘하게 된다.

 

 

에이리언 3 스틸컷

 

 리플리는 교도소 내의 무기 현황과 봉쇄 가능한 환풍 통로 등 교도소 지도를 보며 상황 파악에 나선다. 그리고 교도소 내에 핵 폐기물 저장소로 에이리언을 유인하여 가둬버린 뒤 태워 없애버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죄수 한 명이 실수로 담배꽁초를 떨어뜨리며 핵 폐기물 저장소가 터져버려 계획이 무산된다. 회사로 연락하여 구조를 요청하던 중 회사에서는 에이리언을 죽이지 말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냥 기다리라는 명령을 보내온다. 절망적인 소식을 접한 이때 몸의 이상을 느낀 리플리는 의무실 스캔 장비를 통해 자신의 몸속에 에이리언의 새끼가 자라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동시에 그것이 여왕 에이리언이라고 추측하게 된다.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 교도소 한 공간으로 들어간 리플리는 그곳에서 에이리언과 마주치게 되고 지난번 의무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에이리언은 리플리를 공격하지 않고 그냥 피해버린다. 이 상황으로 자신의 몸속에 든 새끼가 여왕 에이리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리플리는 자신의 몸속에서 자라고 있을 때까지는 다른 에이리언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에이리언을 없앨 계획을 다시 세운다. 회사에서 구조선이 올 때까지는 어디로 도망갈 수도 없는 이곳 퓨리 161 행성에서 리플리는 남은 죄수들과 함께 우주최강의 괴생명체 에이리언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맞이하게 된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에이리언 3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 1보다 무려 5배 많은 영화 제작비를 투입하여 만들었다. 영화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사는 에이리언 1, 2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더욱 큰 기대와 관심을 갖고 제작했으며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흥행에 성공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1962년생으로 에이리언 3이 개봉될 때 그는 30세의 젊은 나이였다. 심지어 이번 3편이 그의 장편영화 데뷔작이었다. 그리고 에이리언 3의 성공 이후 그가 만든 스릴러 걸작 영화 <세븐>도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고 그 이후로도 수많은 스릴러 영화 장르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에이리언 3이 그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은 정도로 노련하고 완성도 높은 연출로 긴장감과 공포감을 더욱 극대화시키며 엄청난 흥행 성적을 이뤄냈다.

 

에이리언 3 스틸컷

 

 리플리 역을 맡은 시고니 위버는 기존 1~2편에서 보았던 그녀의 카리스마를 3편에서도 변함없이 발휘하며 우주 최강 여전사로서의 강렬한 포스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남자들로만 수감된 교도소 행성에서 그들과 똑같이 머리를 짧게 밀어버리고 등장하며 서있는 모습은 더욱더 강인하고 멋있게 보인다. 시고니 위버는 연기를 한 게 아니라 그냥 시고니 위버 자체가 바로 “리플리”였다.

 

 그리고 극 중 죄수이자 의무관 클리멘스 역할을 맡은 배우 찰스 댄스는 지적이면서도 강한 모습의 독특한 매력을 발휘했다. 찰스 댄스는 수많은 SF 영화와 스릴러, 공포영화 장르에서 특유의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었고 특히 <언더월드:블러드 워>,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에서 각각 뱀파이어와 마스터 드라큘라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191cm의 큰 키와 강렬한 그의 눈빛은 별도의 분장 없이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외계 생명체 에이리언과의 숨 막히는 추격과 호러 영화를 연상케 하는 공포감은 에이리언 시리즈의 대표적인 특징이자 장점이다. 이런 특징과 장점을 리들리 스콧 감독과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뒤를 이어 데이비드 핀처 감독도 잘 살리면서 훌륭한 영화로 만들어 주었다. 그냥 SF 영화도 아니고 SF + 호러 + 스릴러 영화라는 복합적인 장르의 에이리언 시리즈의 이번 3편도 전작들의 장점들을 잘 이어받아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흥미로운 스토리를 보여주었다. 앞서 말했듯이 이렇게 잘 만들고 놀라운 흥행 성적을 이룬 <에이리언 3>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무명시절 때, 그것도 그가 처음 만들어본 장편영화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그가 리들리 스콧과 제임스 카메론에 이어서 또 한 명의 천재 감독이라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참고사항 

에이리언 시리즈 영화 개봉순서(북미 상영일 기준)

 

 

<오리지널 4부작> 

 

에이리언 1 (원제 : Alien, 1979년,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2 (원제 : Aliens, 1986년,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에이리언 3 (원제 : Alien 3, 1992년, 감독 - 데이비드 핀처)

에이리언 4 (원제 : Alien Resurrection, 1997년, 감독 - 장-피에르 주네)  

 

<프리퀄 시리즈>

 

프로메테우스 (원제 : Prometheus,  2012년,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커버넌트 (원제 : Alien : Covernant, 2017년, 감독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로물루스 (원제 : Alien : Romulus, 2024년, 감독 - 페데 알바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