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시리즈 2편
프레데터 2 (Predator 2) 영화리뷰
"최강의 외계전사와 맞서는 LA경찰 마이클 해리건"
프레데터 2
원제 - Predator 2
개봉 - 1990년
감독 - 스티븐 홉킨스
주연 - 대니 글로버, 게리 부시, 루벤 블레이즈, 마리아 콘치타 알론소, 빌 팩스톤, 케빈 피터홀, 로버트 다비, 아담 볼드윈
LA 경찰청 소속 강력계 경사 마이클 해리건(대니 글로버)은 도시를 위협하는 거대한 마약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작전 지휘를 하고 있었다. 마약조직 일당들을 쫓아 건물로 들어간 마이클 해리건과 경찰들은 생전 처음 경험하는 소름 끼치는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온몸의 피부가 벗겨진 채 높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마약 조직원의 시체를 본 마이클 해리건은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던 중 상관으로부터 사건이 FBI에 이관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뭔가 수상한 느낌을 받은 마이클 해리건은 부하경찰들과 함께 작전을 지휘하게 된 FBI 특수요원 피터 키즈(게리 부시)와 그의 작전팀을 몰래 쫓아다니며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로 한다.
상관의 명령을 어기고 따로 조사하던 마이클 해리건의 부하가 정체불명의 생명체에게 살해당하고 또한 피부가 벗겨진 채로 살해된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게 된다. 마이클 해리건은 FBI 책임자 피터 키즈로부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수상한 일들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된다.
피터 키즈는 10년 전 남미의 한 정글에서 특수부대원들이 정체불명의 생명체에게 공격받아 단 2명의 생존자만 남긴 채 모두 몰살당하고 자폭장치를 가진 그 생명체가 주변을 초토화시켰다고 말해준다. 그 정체불명의 생명체는 바로 외계에서 온 존재이며 일명 "프레데터"라 부른다.
미국정부는 그 사건 이후로 현재까지 프테데터에 대해 극비리에 조사 중이었는데 최근 발생한 끔찍한 살해사건들이 모두 프레데터의 소행으로 판단하여 작전에 투입된 것이라 설명한다.
이제 마이클 해리건과 피터 키즈의 작전팀원들은 최첨단 무기와 가공할 능력을 갖춘 프레데터를 상대로 LA 도시를 지켜내기 위한 최후의 작전을 시작한다.
<프레데터 2>는 SF 액션 장르 프레데터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1편의 존 맥티어난 감독에 이어 스티븐 홉킨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편을 성공적으로 흥행시킨 존 맥티어난 감독은 이후 <다이 하드>, <붉은 10>의 촬영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하고 신인 감독 스티븐 홉킨스가 연출을 맡아 영화를 완성하였다. 스티브 홉킨스 감독은 <나이트 메어 5>로 감독에 데뷔하였으며 이후 <고스트 앤 다크니스>, <로스트 인 스페이스>, <언더 서스피션>, <리핑 : 10개의 재앙> 등을 연출하며 활동을 이어나갔다.
촬영 당시 신인이었던 스티브 홉킨스는 높은 평가로 성공한 프레데터 1편에 이어 속편을 맡아 제작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담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였다. 1편을 연출했던 존 맥티어난 감독이 워낙 뛰어난 연출력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기에 신인감독으로서는 실력면에서 당연히 당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1편의 성공을 이끌었던 당시 최고의 흥행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다른 영화의 촬영에 들어가면서 이번 2편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었다. 당대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빠진 것은 스티브 홉킨스 감독으로서는 매우 난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제작사 20세기 폭스사는 1편의 약 2배에 달하는 제작비를 퍼부으며 스티브 홉킨스 감독을 지원해 주었지만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저조한 흥행 성적을 맞이하게 되었다.
1편에서 강렬한 포스를 보여준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칼 웨더스 등 여러 근육질 배우들과 달리 이번 2편에서는 연기력은 뛰어났으나 근육질과는 거리가 먼 주연배우들이 나오는 바람에 1편처럼 화려하고 근육질 액션을 기대했던 기존 영화팬들에게 처참히 외면당하면서 관객과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았다.
영화가 제작된 1990년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비교할만한 액션배우로는 실베스터 스탤론과 그 당시 막 떠오르던 스타 브루스 윌리스밖에는 없었다. 물론 매드맥스 시리즈로 인기를 얻은 멜 깁슨도 있었지만 막강한 티켓 파워와 근육질을 겸비한 액션 스타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 밖에는 없었다.
이번 2편의 주연배우로 캐스팅된 대니 글로버는 <리썰 웨폰> 시리즈로 높은 인지도와 연기실력을 갖춘 배우이기는 하지만 근육질 배우와는 거리가 멀었고 티켓 파워면에서도 아놀드 슈왈제네거와는 비교가 안되었다.
그래서 2편의 영화 속 세계관 배경과 캐릭터 설정을 대대적으로 수정하여 LA 도시로 찾아온 외계전사와 이를 추적하는 경찰과의 대결로 스토리를 설정하였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최첨단 무기와 막강한 힘을 가진 외계전사 "프레데터"를 상대하는 주인공이 중년의 경찰이라는 설정은 기존 1편에서 누가 봐도 프레데터를 상대할 만큼 강력한 포스를 지닌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칼 웨더스 등 근육질 배우들도 힘겹게 겨우 싸우는 과정을 보여주었기에 이번 2편에서 거의 평범한 사람 수준의 대니 글로버와 그 외 배우들의 등장은 관객들의 몰입감을 떨어트렸다.
만약 프레데터 1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2편이 새로운 작품이었다면 비교할 대상이 없이 괜찮은 SF 영화로 기억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2편은 SF 영화는 맞지만 1편처럼 SF 액션 장르가 아닌 SF 드라마, 또는 SF 스릴러 장르라고 표현할 만큼 액션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칼 웨이더 등 근육질 배우들로 채워진 1편에 비해 이번 2편에서는 평범하다 못해 허약한 경찰과 요원들이 등장하기에 관객들이 체감하는 차이는 유치원 아이들의 장난 수준으로 보였을 것이다.
화려한 액션과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강력한 포스를 보여줬던 프레데터 1편에 감동한 영화팬들이 기대감을 갖고 본 이번 속편은 전혀 다른 영화였다. "프레데터 2"라는 막강한 프레데터 시리즈 속편 제목을 믿고 큰 기대감으로 찾아온 관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속편 <프레데터 2>는 수준이 낮은 게 아니라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프레데터 1>이 워낙 뛰어난 작품이라 어쩔 수 없이 비교당할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프레데터 2>는 주연을 맡은 대니 글로버, 게리 부시, 빌 팩스톤 등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과 공포스러운 긴장감은 웬만한 영화보다 뛰어나다 할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막대한 제작비와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며 만든 작품으로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고 많은 아쉬움을 남겨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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