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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 시리즈 4편 - 더 프레데터 (The Predator) 영화리뷰

시네마초이 2025. 3. 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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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터 시리즈 4편 - 더 프레데터 (The Predator) 영화리뷰
더 프레데터 포스터

 

프레데터 시리즈 4편

더 프레데터 (The Predator) 영화리뷰

 

"더욱더 강력해진 외계전사 프레데터가 돌아온다"

 


 

더 프레데터

 

원제 - The Predator

개봉 - 2018년

감독 - 셰인 블랙

주연 - 보이드 홀브룩, 올리비아 문, 트래반트 로즈, 스털링 K. 브라운, 제이콥 트렘블레이, 키건 마이클 키, 토마스 제인,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 제이크 부시, 알피 알렌, 나이얼 매터, 아우구스토 아길레라


 

특수부대원 퀸 맥케나(보이드 홀브룩)는 멕시코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중 외계 비행체의 추락을 목격하게 된다. 추락한 현장을 나오던 외계전사 "프레데터"와 마주치지만 프레데터가 흘린 최첨단 무기와 장비 덕분에 살아남게 된다.

 

프레데터의 무기와 장비를 미국에 있는 어린 아들 로리 맥케나(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집으로 소포를 보낸 퀸 맥키나는 이후 본국으로 돌아오지만 미국방부로부터 조사를 받는다. 정신치료를 핑계로 맥케나는 미국방부의 감시를 받게 되고 호송차를 타게 된다. 호송차 안에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 군인들이 다른 곳으로 이송되기 위해 타고 있었다.

 

한편 멕시코로 추락했던 프레데터는 미국방부 특수연구팀에 의해 생포되어 이곳 국방부 비밀 연구소로 잡혀온 상태였다.

 

프레데터를 분석하기 위해 생물학 박사 케이시(올리비아 문)가 연구실로 들어서며 조사하던 중 프레데터가 연구원들을 공격하며 그곳을 빠져나온다. 국방부 건물 지붕 위를 달리는 프레데터를 목격한 퀸 맥케나와 다른 군인들은 호송차를 탈취한 후 프레데터를 쫓기 시작한다.

 

프레데터는 자신의 무기와 장비를 찾아 퀸 맥케나의 아들 로리 맥케나가 있는 집으로 향한다. 이제 퀸 맥케나와 한 팀원이 된 군인들은 막강한 외계전사 프레데터를 찾아내기 위해 새로운 작전을 시작한다.

 

 

 


 

 

 

<더 프레데터>는 SF 액션 장르 프레데터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셰인 블랙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셰인 블랙 감독은 마블영화 <아이언맨 3>을 맡아 시리즈 최고의 흥행성적을 만들어내며 헐리우드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프레데터 1편에서 특수부대원 호킨스 역할을 맡은 배우로 참여하기도 한 셰인 블랙 감독은 누구보다도 프레데터 시리즈의 세계관을 잘 이해하는 배우출신 감독이었다.

 

하지만 이번 프레데터 시리즈 4편을 맡으면서 마치 마블영화 아이언맨 3의 느낌을 그대로 베낀듯한 설정과 연출방식으로 연출하여 강렬하고 투박한 액션을 기대한 기존 프레데터 시리즈 팬들에게는 심한 이질감을 선사하였다.

 

마블 영화처럼 가볍고 만화 같은 분위기이지만 기존 시리즈 보다 더욱더 잔인한 장면을 섞으며 프레데터 팬들과 마블영화를 좋아하는 팬들 모두에게 외면받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아이언맨 3과 비슷한 느낌의 천재소년을 등장시키고 마치 아이언맨 슈트 같은 느낌으로 프레데터의 갑옷을 표현하였다.

 

프레데터 시리즈 4편 - 더 프레데터 (The Predator) 영화리뷰
더 프레데터 스틸컷

 

이러한 어중간한 연출과 세계관 설정은 분명 셰인 블랙 감독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20세기 폭스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나온 영화 방향성이다. 셰인 블랙이 아이언맨 3편을 맡아 놀라운 흥행성적을 기록했기에 20세기 폭스사는 기존 마블팬들과 프레데터 팬들을 동시에 사로잡는 스토리와 세계관으로 영화의 제작방향을 정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20세기 폭스사의 간섭과 요구가 없었더라면 과연 프레데터 시리즈 출연 배우 출신으로 누구보다도 세계관 특징을 잘 아는 셰인 블랙 감독이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기존의 잘 설정된 세계관을 붕괴시키며 영화를 만들 수 있었겠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키스 키스 뱅뱅>, <아이언맨 3>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어낸 셰인 블랙 감독은 수준 높은 연출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리썰 웨폰 1, 2>, <마지막 액션 히어로>, <롱 키스 굿나잇> 등에서 각본을 맡기도 했던 셰인 블랙이 만들었다기에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스토리와 연출이었다. 보다 많은 수익을 위해서 관객층의 확장성을 노린 20세기 폭스사의 무리한 요구와 욕심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더 프레데터>가 개봉된 2018년 바로 다음 해인 2019년에 20세기 폭스사는 월트디즈니에 매각되었다. 영화제작사 20세기 폭스사가 망할 수밖에 없었던 임원진들의 수준과 멍청한 판단력을 미리 알 수 있게 해 준 작품이 바로 <더 프레데터>이다.

 

아마도 2018년에는 월트디즈니와 매각협상이 한창 진행되는 시점이라 <더 프레데터>로 큰 흥행성적을 만들어내어 인수협상에서 좀 더 많은 인수금액을 얻을 수 있도록 계획했을 것이다. 그래서 마블영화 <아이언맨 3>을 엄청나게 성공시킨 셰인 블랙 감독을 데려와 보다 대중적이고 여러 관객층을 끌어올려는 전략으로 이것저것 섞어 만들기를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는 흥행에 참패하였다.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프레데터 2편 보다도 낮은 성적과 혹평을 받으며 월트디즈니로 인수되기 전 20세기 폭스사가 제작한 마지막 프레데터 시리즈 <더 프레데터>는 초라한 퇴장을 맞이하게 된다.

 

만약 이번 작품이 기존 시리즈가 없는 상태이서 새로 제작된 영화였다면 괜찮은 작품으로 인정받았을 것이지만 기존 프레데터 시리즈의 뛰어난 명성으로 인해 비교가 되면서 여러 가지 아쉬움을 남겨주게 되었다.

 

 

프레데터 시리즈 4편 - 더 프레데터 (The Predator) 영화리뷰
더 프레데터 스틸컷

 

셰인 블랙 감독의 실력이라면 새로운 시나리오를 써서 얼마든지 새로운 SF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굳이 기존의 명작 프레데터 시리즈의 세계관을 붕괴시키면서 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제작당시 20세기 폭스사는 회사 경영의 어려움으로 여유 있게 시나리오를 쓸 시간이 없었기에 기존 시리즈의 속편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결정이었을 것이다.

 

기존 시리즈와 연결하지 않고 이번 작품의 각 장면들을 살펴보면 나름 괜찮은 수준의 액션과 화려한 비주얼, 그리고 유머 넘치는 대사로 만들어져 흥행에 어려움을 없어 보이지만 프레데터 시리즈라는 타이틀로 홍보된 이상 시리즈 속편으로서의 기대감을 갖고 찾아온 관객들의 익숙한 시각을 벗어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번 작품도 창의적인 연출과 스토리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1편부터 워낙 강렬한 이미지로 제작된 프레데터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에 익숙한 기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주연배우 보이드 홀브룩은 리암 니슨과 함께 한 <툼스톤>, 휴 잭맨 주연의 <로건> 등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이다. 그 외 트래반트 로즈, 스털링 K. 브라운, 올리비아 문, 토마스 제인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참여하며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주었다. 배우들의 연기만 놓고 보면 당연히 훌륭한 작품이다.

 

다만 기존의 틀과 기존의 상징적인 이미지와 비교하면 당연히 기존 시리즈를 뛰어넘을 만한 작품은 못된 것이 관객들과 평론가의 반응이었고 이러한 복합적인 평가들이 저조한 흥행 성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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