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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 1편 -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영화리뷰!

시네마초이 2025. 2. 24.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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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 1편 -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영화리뷰
본 아이덴티티 포스터

 

본 시리즈 1편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영화리뷰

 

"기억을 잃어버린 최강의 암살요원"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원제 - The Bourne Identity
개봉 - 2002년
감독 - 더그 라이만 
주연 - 맷 데이먼, 프란카 포텐테, 크리스 쿠퍼, 클라이브 오웬, 브라이언 콕스, 아데웰 아킨누오예 아바제, 가브리엘 만, 월킨 고긴스, 조쉬 해밀턴, 줄리아 스타일스

 

미국 CIA 소속 암살공작팀 트레드스톤의 최정예 요원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암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총상을 입고 바다에 표류하게 된다. 어부들에 의해 구조된 제이슨 본은 기억 상실증으로 자신의 이름조차 알 수 없게 된다.

 

어부의 도움으로 부상을 회복한 제이슨 본은 몸속에 심어져있던 소형 캡슐을 통해 스위스 은행의 계좌번호를 보게 된다.  항구에 도착하자 스위스 은행으로 찾아간 제이슨 본은 계좌번호를 통해 자신의 비밀 보관함을 열 수 있게 된다. 보관함 안에 있는 자신의 소지품 중에는 여권과 돈, 그리고 권총까지도 있었다. 

 

여권을 통해 자신이 파리에서 "제이슨 본"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여러 개의 여권에는 다른 국적과 다른 이름으로 나와 있어서 자신의 실제 이름과 실제 국적을 확신할 수 없었다.

 

일단 "케인"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미국 여권을 가지고 미대사관에 찾아가 비자를 수속하는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경찰과 군인들이 자신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곳을 피해 건물 밖으로 나온 제이슨 본은 대사관 안에서 비자 수속 중 거절당하고 소란을 피웠던 젊은 여성 마리(프란카 포텐테)와 마주친다.

 

제이슨 본은 마리에게 2만 달러의 현금을 건네주고 그녀의 차에 올라타 파리까지 가게 된다. 여권 속 파리 주소에 있는 집으로 들어간 제이슨 본이 자신의 흔적을 확인하고 있을 때 암살자가 쳐들어와 공격을 한다. 제이슨 본은 본능적으로 무술 실력을 발휘하며 그를 제거하고 마리와 함께 그곳을 빠져나간다. 이제 제이슨 본은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내는 것과 동시에 자신을 제거하려는 조직과 암살자들에 맞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시작한다. 

 


 

<본 아이덴티티>는 미국 소설가 로버트 러들럼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본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더그 라이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988년에 TV 드라마로 제작된 본 시리즈는 유명 각본가 토니 길로이에 의해 원작을 새롭게 각색하여 극장용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2002년에 개봉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액션, 첩보, 스릴러 장르가 합쳐진 영화이다. 제목만 보면 "007 제임스 본드" 같은 첩보영화로 보이지만 내용은 약간의 차이가 난다.

 

본 아이덴티티 스틸컷

 

일단 007 제임스 본드는 영국 MI6 소속 첩보원으로 온갖 첨단 무기를 활용하여 스파이 임무가 주된 내용이다.

 

본 시리즈의 주인공 제이슨 본은 미국 CIA 소속 암살 공작팀 트레드스톤의 최정예 요원으로 암살 임무 수행 중 사고로 기억을 잃고 자신의 정체성 찾는 과정에서 소속 기관 CIA 암살 공작팀으로부터 쫓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제이슨 본은 007 제임스 본드처럼 최첨단 무기와 장비가 아닌 평범한 권총과 무술로만 암살을 한다. 기억 상실증에 걸린 암살 요원이라는 특별한 설정과 자신을 훈련시킨 소속 기관으로부터 버림받고 쫓기는 과정이 기존 첩보영화와는 다른 설정이라 할 수 있다.

 

본 시리즈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최정예 암살요원이 같은 최정예 암살요원에게 쫓기는 내용이다".

 

본 시리즈의 원작을 극장용으로 각색한 영화 시나리오 작가 토니 길로이는 <돌로레스 클레이븐>의 각본가로 영화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그 후 SF 블록버스터 <아마겟돈>, <데블스 애드버킷>, <로그원 : 스타워즈 스토리> 등 수많은 SF, 첩보, 스릴러 영화의 각본을 맡았고 본 시리즈의 스핀 오프 작품 <본 레거시>의 연출도 맡았었다.

 

<본 아이덴티티>를 연출한 더그 라이만 감독은 치밀한 전개와 첩보 영화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2002년 개봉 당시만 해도 신인이었던 더그 라이만 감독은 이후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주연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로 세계적인 흥행 감독이 된다. 톰 크루즈 주연의 SF 블록버스터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여러 대작들을 성공시켰다. 또한 넷플리스 영화 8부작 시리즈 <더 리크루트> 첫 번째 시즌을 맡아 독특하고 멋진 첩보영화를 만들어 냈다. 

 

본 시리즈 주인공 맷 데이먼은 뛰어난 두뇌와 놀라운 무술 실력을 갖춘 암살요원 역할을 사실감 있게 연기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몰입감을 높여주었다. <굿 윌 헌팅>의 주연과 각본으로 할리우드 영화계를 놀라게 만든 맷 데이먼은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특히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영화팬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에서도 킬리언 머피를 연기를 뒷받침해 주며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 주었다. 장르와 상관없이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맷 데이먼은 8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본 아이덴티티 스틸컷

 

<본 아이덴티티>에서는 명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여 진지한 스토리를 완벽하게 연기해 주었다. 사실 본 시리즈는 007 제임스 본드나 다른 첩보영화처럼 대중오락영화의 요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복잡한 스토리와 대사 분량이 많은 영화이기에 수준 높은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하여 만든 작품이다. 물론 속도감 넘치는 액션도 있지만 다른 첩보영화나 대중오락영화처럼 액션 비중이 높지 않고 오히려 드라마 장르라는 표현이 어울릴 수 있다.

 

드라마라고 해서 액션 영화팬들이 보기에 지루하고 재미없게 만들지 않고 짧은 컷 전환과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 그리고 오로지 눈빛과 대사만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명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로 웬만한 액션 영화보다도 몰입감 높은 영화로 만들어졌다.

 

브라이언 콕스, 크리스 쿠퍼 등 명배우들이 참여하여 영화의 흐름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었고 여배우 프란카 포텐테가 맷 데이먼과 완벽한 연기 호흡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줄리아 스타일스, 월킨 고긴스, 가브리엘 만, 클라이브 오웬 등 수준 높은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도 영화 속 각각의 캐릭터 특징을 잘 살려주었다.

 

극도의 사실적인 연기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였다. 결코 과하지 않은 영화 속 설정과 세계관은 마치 실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입체감 있는 영상으로 다가온다. 또한 CG를 최대한 배제하고 실제 세트에서 터지고, 싸우고, 쏘면서, 달리는 스턴트 액션은 압도적인 느낌을 보여준다. 거기에 더해 배우들이 완벽한 연기로 뒷받침하다 보니 긴장감 넘치고 강렬한 첩보 영화가 될 수 있었다.

 

훌륭한 배우, 감독, 원작, 각본가들의 환상적인 하모니로 만들어진 <본 아이덴티티>는 6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2억 1,40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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